“일본 정계, 美 여행금지권고 애써 진화중…올림픽 반대 여론 커지는 중”_범블러스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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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KBS NEWS D LIVE
■ 방송시간 : 5월 25일(화)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출연 : 박원기 기자(KBS 도쿄특파원)

진행자> 미국 여행금지 권고에 대해 일본 현지는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일 텐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박원기 특파원!

박원기> 네, 도쿄입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부가 레벨 4, 여행금지를 권고했습니다. 현지에선 예상했나요?

박원기> 각 나라가 해외국가 상대로 여행경보 조정하는 건 흔히 있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도 하고 있고 일본도 하고 있죠. 전염병이나 불안정한 치안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자국민 안전 보호 조치니까 특별히 새롭게 보일 일은 아닌 거죠. 일본의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한 게, 지난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닷새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가 나왔거든요. 어제는 2,700명 정도로 떨어지긴 했는데, 그런데 인공호흡기 등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도 역대 최다입니다. 확진자 절반가량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코로나 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이 원래 이달 31일로 끝나기로 했는데, 오늘(25일) 일본 뉴스를 보니까 기한을 2~3주 더 늘리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변이도 심하고 확진자 수도 폭증하는 게 영향을 준 거로 보이는데요. 올림픽에 타격 어느 정도 있을 거로 보입니까? 일본 정부나 당국자들 반응 취재한 결과는 어떻습니까?

박원기> 오늘 나온 조치가 도쿄올림픽에 큰 타격을 주느냐, 실질적으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일단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먼저 해외관객을 안 받겠다고 지난 봄에 발표를 했어요. 해외관객이면 미국도 포함되는 거죠. 따라서 어찌 보면 일본이 먼저 해외관객 입국을 막고 있는 셈인데 미국이 자국민에게 일본에 안 갔으면 좋겠다고 한 게 큰 영향을 줄 것이냐, 그 부분만 한정해서 말씀드리면 그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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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일본 현지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선수단들이 올림픽에 불참 선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한다는 보도를 봤는데 실제 분위기도 그렇습니까?

박원기> 일단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요.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안팎의 여론이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가뜩이나 안 좋은 여론에 이번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일본 정부나 IOC 입장에선 올림픽 반대 여론을 애써서 꾸역꾸역 눌러가고 있는데 이번 미국 조처가 내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운 거죠.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오늘 오전에 정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관방장관은 스가 총리를 도와서 내각 업무를 관장하고 정부 대변인 역할도 하는 자리죠. 가토 장관은 "필요한 경우까지 입국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와 미국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 파견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애써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일본에는 올림픽 준비를 위한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있지만, 내각에 올림픽 담당 장관도 있어요.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도 "미국올림픽조직위가 미국대표팀 출전에 영향이 없다고 성명을 냈다, 그러므로 현재로선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 또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모테기 외무상인데 오늘 국회에 나와서 앞에 두 사람과 비슷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볼 때에는 일본인들이 두 달 후 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불안감이 더 큰지, 아니면 기대감이 더 큰지요? 찬반 양론 비중은 어떤가요?

박원기> 저도 이틀 전 일요일 9시 뉴스에 보도했었는데요. 일본 국민 생명보다 올림픽 개최가 중요하냐고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83%였습니다. 그리고 일본 재계의 아이콘이라 불리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트위터를 통해서 "지금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나 취소를 희망하는 올림픽, 누가 어떤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더 심한 말도 나오는데요, "올림픽 개최는 자살행위다", 일본의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 최고경영자가 미국 CNN과 한 얘기입니다. 거기에다가 "일본이 멸망할까 봐 위기감이 든다", 이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이타마 현 사카도라는 시의 시장이 한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성화봉송은 오늘도 교토를 달리고 있고요. 여자 소프트볼 호주 대표단도 처음으로 다음 달 6일 일본에 입국한단 소식 들어와 있는데요. 올림픽이 열릴지 말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현지에서 변이바이러스도 확산하고 확진자도 늘고 있는데 일상생활 불편 없습니까?

박원기> 예, 저는 집과 사무실과 취재현장 세 군데만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진행자> 건강에 항상 유의하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KBS 도쿄특파원 박원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